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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양굴기·보호주의에 무너진 美 해군력… 피난처는 ‘K조선’

Ragnarr 2025. 2. 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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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선업의 위기와 한국의 기회

중국의 ‘해양굴기’ 정책으로 인해 미국 해군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역량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조선업은 수십 년간 보호주의 정책과 제조업 쇠퇴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했으며, 이에 따라 해군 함정의 신규 건조와 유지·보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빠른 속도로 해군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함정 수에서 이미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미 해군력 약화는 국제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은 전략적으로 동맹국과의 협력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미국 해군력 강화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세계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함정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존스 법’ 개정과 한국 조선업의 기회

1920년 제정된 ‘존스 법’은 미국 내에서 선박을 건조하도록 강제하며, 미국 조선업 보호를 위한 조치로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조선 인프라는 극심한 노후화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해군 함정을 충분히 건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에서는 이 법을 개정해 해외 조선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업체들은 최신 이지스 구축함, 잠수함, 항공모함 보조 함정 등을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미국 해군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최신 구축함을 건조하는 데 28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18개월 만에 완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생산성과 비용 절감 효과는 미국 해군이 직면한 조선업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존스 법 개정을 통해 한국에서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MRO)를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경우, 연간 20조 원 규모의 MRO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체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해군의 전투 준비태세를 크게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도전과 과제

그러나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는 다양한 도전과제가 존재한다. 먼저, 미 해군 시스템의 보안 문제와 기밀 유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거나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고급 군사기술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기술 유출이나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양국 간 철저한 보안 협약과 기술 보호 조치가 필수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중국의 강력한 경제적·외교적 압박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과 한국 간의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이를 자국의 해군 전략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국은 경제 보복 조치를 강화하거나 외교적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업계는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신중하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한국 조선업에 제공해야 할 기술 지원과 경제적 보상 체계도 논의해야 한다.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는 고급 해군 함정을 건조하려면 일부 미국산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과 기술 이전 문제가 협력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상호 이익을 보장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 론

미국 조선업의 위기와 중국 해군력 확대는 미국이 동맹국과 협력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이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뛰어난 조선 기술력과 효율적인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해군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국 조선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다만, 미국과의 협력 과정에서 보안 문제, 중국의 압박, 기술 지원 체계 등 복합적인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양국 정부와 업계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 조선업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경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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