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우크라 제 1차 종전 협상 종료…"성공적 회담" 평가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약 4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양측은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러 고위급 회담 진행…우크라이나는 불참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러시아와 미국 간 4시간 30분간의 회담이 끝났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협상에 참여하지 않아 향후 협상의 방향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참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보좌관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푸틴-트럼프 회담 가능성 낮아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측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회담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당장 다음 주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대선 국면과 러시아 내부 정세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으로 보인다.
전쟁 종식 가능성과 향후 전망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협상에 나선 것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군사적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서방의 대러 제재와 군사 지원 부담, 러시아의 전쟁 지속 비용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상에 우크라이나가 배제되면서 종전 협상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향후 미·러 간 추가 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며, 국제사회는 협상 결과가 실질적인 평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