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반복되는 해상사고, 이제는 관리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제언.
변화 없는 환경, 반복되는 사고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선박운항과 괸리의 구조적 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원들의 역량도 우수해지고 선박의 운항 기술은 발전했습니다.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비약적 향상
- ISM, ISO 같은 표준화된 안전관리 체계 구축
- 위성 통신 등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진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해상사고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핵심은 사람, 인적자원의 변화에 맞는 관리기술
과거와 달리 오늘날 선박 구성원들의 성향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 다양한 성향과 지식 수준
- 사고방식과 승선생활에 대한 가치관 변화
- 회사와 구성원 간 기대치의 불일치
- 위험을 수용하는 태도의 차이
- 젊은 세대(Young Officers)의 창의적이고 튀는 사고
- 다국적 인력 간의 문화적 차이와 갈등
- 조화·화합 역량 부족
이러한 변화는 관리자들이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
산업표준(Industrial Standard)의 그늘, 고정관념의 함정
우리는 종종 '산업표준'이라는 명분 아래 구성원들에게 무조건적인 순응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구성원을 기준으로 만든 기준일 뿐입니다.
- 세대간·문화의 차이를 무시한 일률적이고 형식적인 평가 잣대
- 현장 상황에 맞지 않는 일방적 지시
- 변화에 둔감한 경직된 관리 방식
이제는 새로운 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 휴먼에러? 아니, 근본 원인을 보라
모든 사고를 ‘휴먼에러’라고 뭉뚱그리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원인별 분류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 조직 관리 시스템의 부재
- 개인의 실수
- 교육·지식 부족
- 시스템의 지원 미흡
- 행동 과정상의 오류
→ 이를 통해 **Root Cause(근본 원인)**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예방책과 개선안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다국적화 전략의 허점
선원 구성의 다국적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하지만 준비 없는 혼승 정책은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 미얀마, 필리핀, 러시아, 한국 등 다국적 혼승
- 사전 검토 없이 진행된 운영
- 영어 능력과 안전 운항 효율 간의 착각
- 미래에 대한 전략적 사고 부족
또한 동경본부 중심의 통제 방식은
현지 파트너(예: 조광, 미얀마 대리점)의 실질적 운영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수익과 동기부여가 보장되지 않는 한,
우수 인력 확보는 요원합니다.
🎯 결론: 협업 없는 안전은 없다
안전운항은 다음과 같은 구성원들의 4박자 하모니가 필요합니다.
- 선주(육상 관리자)
- 선박의 선장
- 운영 파트너(조광, 미얀마 대리점 등)
- 다국적 선원 구성원
이들의 상호 이해와 역할 존중, 조화로운 협업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나 매뉴얼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한 마디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본질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겉을 치장해도
진짜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 지금이야말로, 해운 산업의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