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시대에,
그 벽을 부수고 바다에 나선 대한민국 여성 해기사들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을 소개합니다.
해양은 남자의 영역? 그런 말, 그녀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한때 선박과 항해는 ‘남성 중심’이라는 고정관념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체력, 숙련도, 해상 생활…
모두가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시대에,
그 벽을 부수고 바다에 나선 대한민국 여성 해기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자격을 취득한 것이 아니라
해운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다음 세대 여성들에게 길을 열어준 개척자들이었죠.
대한민국 제1호 여성 항해사, 김옥란
1981년, 한국 최초로 항해사 면허를 취득한 여성,
그 주인공은 김옥란 씨였습니다.
당시엔 선박에 여성 숙소조차 없었고,
함께 일하는 선원들의 인식도 차가웠지만
그녀는 묵묵히 항해를 이어갔고
정규 항해사로 승선한 첫 여성 해기사로 기록됩니다.
이정희 선장, 고해연 기관장… 현장 리더로 우뚝 서다
1999년, 이정희 씨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선장이 되었고,
이후 고해연 씨는 여성 최초 기관장에 올랐습니다.
단순한 면허 소지가 아니라
현직에서 지휘권을 가진 여성 해기사들이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죠.
여성 해기사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다
현장뿐 아니라 행정·안전·교육 분야에도
여성 해기사들의 활약은 눈에 띕니다.
- 조소현 교수(목포해양대): 여성 해기사 교육의 선구자
- 조경주·김필자·함승원 검사관: 해사 안전 점검 최전선
- 최은진 검사원, 정보해·박미영 검사원: 한국선급 최초 여성 검사원으로 활약
- 전경옥 선장: 국적선사 대형 외항상선 최초 여성 선장
- 김인숙 관제사: 항로 관제 업무 담당
- 구슬·구름 자매: 자매 해기사로 동반 승선하며 화제
- 안희현 해군 정장/함장, 안미영 고속정 편대장, 고유미 해경함장: 군과 해양경찰 분야에서도
지휘관급 여성 해기사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단순히 상징이 아닌, 진짜 역할을 하는 시대
이제 여성 해기사는 ‘보기 드문 존재’가 아닙니다.
배를 지휘하고, 점검하고, 가르치고, 구조하고,
바다 위 모든 분야에서 여성 해기사들은
실제적 역할과 책임을 지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조용히, 묵묵히, 그러나 역사에 남는 항해
그녀들의 이야기는
큰 뉴스가 되진 않았지만
해상 노동, 기술, 국제 무대 곳곳에서
조용한 혁신을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 위에서 묵묵히 항해 중일
수많은 여성 해기사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그 항해가 멈추지 않도록.